국내 은행들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18곳의 1분기 순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3000억원) 대비 74.9% 급감했다. 다만 작년 4·4분기에 3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시중금리 하락 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동기 2.38%에서 1.91%로 0.47%포인트 축소됨에 따라 이자이익이 8조2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 영향으로 충당금 전입액도 전년동기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4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수수료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부문은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 등으로 작년보다 1000억원 증가한 2조원을 기록했다.
최성일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향후 금리하락이 조달금리에 점차 반영되면서 순이자마진 악화는 진정될 것으로 보이나, 전체 영업실적은 대내외 경제여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감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감독당국은 은행의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부실발생을 억제하는 한편 신속한 부실채권 정리를 지도하고 경비절감 및 생산성 증대 등 경영효율화를 통한 내실경영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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