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한은 '4월중 경상수지 30억달러 흑자 예상'

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 흑자를 달성했다. 불황의 영향으로 수입이 크게 감소된 반면 수출의 전년동월대비 감소세가 전월보다 둔화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8년 3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0월 사상 최대의 47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후 11월 19억1000만달러, 12월 8억6000만달러로 차츰 흑자 규모가 줄어들다 1월에 16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낸후 2월부터 35억6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전달의 31억1000만달러 흑자에서 69억8000만달러 흑자로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수출입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수출이 2월의 -19.4%에서 -17.8%로 감소세가 둔화된 반면 수입은 전달의 -30.6%에서 -35.8%로 감소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수출상품 중에서는 선박의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수입상품 중에서는 원유·가스 등 에너지류의 감소세가 커졌다. 한은은 4월 경상수지가 3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과의 일문일답 -4월 경상수지 어떻게 예상하는지 ▲4월에는 배당금 지급으로 소득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환율 하락으로 경상이전수지와 여행수지도 3월보다 나빠질 것이다. 무역수지가 40억~50억달러를 기록하면 30억달러 내외 흑자를 기대할 수 있다. -흑자를 좋은 방향으로 볼 수 있는지 ▲수출보다 수입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더 크게 감소한 가운데 기록한 흑자가 맞다. 수입의 감소에는 원유가 등의 가격하락요인도 일부 포함돼 있다는 것도 볼 수 있다.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다는 것은 의미있게 볼 징후이다. -흑자기조가 보인다고 할 수 있는지 ▲흑자기조 정착부분은 수출과 수입 동향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좋아지면 경상 수지 흑자 규모는 조정이 일어날 것이다. 흑자기조를 지금단계에서 말할 순 없다. 2월·3월·4월 전체적으로 수출입의 추세를 봤을때는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하면서 비교적 큰 폭의 흑자가 계속되고 있다. 좋은 의미의 흑자 기조 인지 판단하긴 어렵다. 전체적으로 보면 조정의 형태가 나타날 것이다.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다고 했는데 어떤 요인때문에 주로 둔화됐다고 보는지 ▲3월달 경우 수출 감소세 둔화는 선박의 요인이 컸다. 선박을 제외하고 물량·가격 등의 요인을 보면 아직 무역지수 공개가 안됐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수출에서 물량은 큰 변동이 없고 유지가 되는 것같다. 단가쪽에서는 환율 때문에 하락이 좀 큰 것같다. 어차피 물량도 마이너스고 단가도 마이너스지만 단가가 요인이 더 크다. -수출 살펴보면 선박·어패류 등을 제외하면 정보기술(IT)나 자동차의 수출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데 이쪽의 회복이 되지 않으면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은가 ▲그렇다. 품목별로 보면 디스플레이 패널이 좀 잘 나가는 것같지만 품목 하나하나를 보면 나아진다는 기미는 없다. 감소세를 보면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있는것 아니냐고 볼 수 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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