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기자
자료: IMF, Bloomberg, Thomsos Datastream, 국제금융센터, 하이투자증권
대내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차익실현의 신호탄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을 이끌만한 주도주가 등장하지 않고 있고,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의 연일 공격적인 매도 공세를 막아줄 만한 매매주체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결국 시장 곳곳에 출렁거림을 유발할 변수가 숨어있을 뿐 기댈만한 부분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하락세를 마치고 상승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물론 경기회복 시그널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소비심리가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만 가지고 좋아하기에는 지금 눈앞의 걸림돌이 너무 많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경기회복 기대감의 경우 이미 지난 2월부터 꾸준히 등장해온 오래된 호재인만큼 강력한 신호가 등장하지 않는 한 시장의 분위기를 급변할 수 있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장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돼지독감이 어느순간 나타났듯이 예상치 못한 호재가 등장할 수 있고, 시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악재들이 의외로 쉽게 사라질 수도 있다. 이날 미국에서는 FOMC 회의가 열린다. FOMC 회의에서 현 경기에 대해 어떠한 진단을 내릴지 여부가 호재가 될수도, 악재가 될 수도 있다. 발표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불확실성의 단계이다. 불확실성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악재인만큼 불확실성이 극대화돼있는 현 시장에서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현재의 급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현재의 안개가 걷히고 나면 더 좋은 매수 기회가 보일 가능성도 공존한다는 점도 기억하자.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