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성장' 정부ㆍ민간 '한목소리'

중국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인민은행 고위 관계자가 "지난해 4ㆍ4분기에 중국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언급한데 이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일제히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상향전망했다. 하지만 중국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 관변 경제학자는 "해외수요가 살아나지 않는데다 생산시설 노후 등으로 단기간내 중국경제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총재는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경기회복을 자신했다. 그는 "이제부터 중국 경제는 회복된다"며 "올해 성장률 8%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총재는 "산업생산ㆍ전력사용ㆍ교통량 등 관련 지표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이었다고 판단된다"며 "디플레이션 우려도 사라져 자산건전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투자ㆍ소비ㆍ산업생산ㆍ은행 유동성 등 모든 분야에서 기대보다 실적이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세계적인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에서 8.3%로 올려놨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9.0%에서 10.9%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처럼 전망을 수정한데 대해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책이 생각보다 강력하고 내수도 살아나는 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세계 유수의 금융사인 UBS도 중국이 올해 7~7.5%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UBS가 기존에 내놓은 전망치는 6.5%였다. UBS는 "지난해말부터 은행 대출이 급격히 늘면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진한 외부 수요가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중국 사회과학원도 올 중국 경제성장률을 종전보다 0.3%포인트 높인 8.3%로 수정했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중국경제가 예상보다 나은 성적을 보였다"며 "전망치인 5.5%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부 산하 국가정보센터의 판지엔핑(范劍平) 연구원은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여전히 확산되고 있으며 중국도 점점 더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 연구원은 "한편으로는 내수를 확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낙후된 생산시설을 줄여나가는 것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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