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글로벌 포털' 새 승부수

국내 중견 게임회사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포털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대표 김창근)과 (대표 김양신) 등이 글로벌 포털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포털을 론칭한 업체들도 호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중견 게임회사들이 글로벌 게임 포털에 집중하는 것은 이 분야가 아직 강자가 정해지지 않은 '블루오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포털의 경우 이미 NHN(대표 김상헌)의 한게임이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플레이엔씨' 등 대형 게임회사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어 진입이 쉽지 않고 올해 게임포털 론칭을 준비중인 SK텔레콤 수준의 자금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해외시장의 경우, 아직 게임 포털이라는 개념이 형성되지 않은 곳이 많은 데다 글로벌 포털을 론칭할 경우에는 현지에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의 게임 이용자도 확보할 수 있어 게임 사용자 확대도 가능하다. 은 지난 10일 글로벌 포털 티져사이트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포털 진출에 대한 시동을 걸었다. 웹젠은 국내와 해외에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온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 포털과 뮤 온라인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웹젠의 글로벌 포털은 오는 28일 정식 오픈하며 앞으로 웹젠은 포털 성장을 위해 다양한 게임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웹젠이 소개한 글로벌 포털의 티져사이트 모습

JCE는 지난 2월 오픈한 글로벌 포털 '게임키스닷컴'의 역량 강화를 위해 13일 게임 개발사 열림커뮤니케이션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발키리스카이' 판권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이 사이트는 영어로 돼있고, 중국과 일본 등 현지 포털과 계약이 맺어진 국가를 제외한 180개 국가에서 접속이 가능하다. 현재는 농구게임인 '프리스타일'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앞으로 '고스트X', '에어로너츠' 등 게임이 추가될 예정이다. JCE는 올해 글로벌 직접 서비스를 최대 화두로 삼고 게임키스닷컴에서 서비스하기 위한 다양한 게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JCE는 지난 2월 글로벌 포털 '게임키스닷컴'을 오픈했으며 포털 역량 강화를 위해 13일에는 게임 개발사 열림커뮤니케이션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편 최근 게임관련 지적재산권(IP) 확보에 주력할 뜻을 밝힌 그라비티(대표 강윤석)의 글로벌 게임포털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강 대표는 향후 포털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IP를 확보하겠다는 계획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포털 분야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리자드인터렉티브(대표 이상욱)는 게임포털 플랫폼 '네오펀'을 대만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오펀은 지난해 11월 론칭돼 1개월만에 100만 회원을 유치했으며, 리자드인터렉티브는 이 게임포털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리자드인터렉티브는 지난해 11월 론칭한 게임포털 플랫폼 '네오펀'을 대만에 수출하며 게임포털 플랫폼 수출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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