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가 졸도하자 승객이 비행기를 30분이나 조종해 무사히 착륙시킨 영화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더그 화이트(56세)씨. 화이트씨와 그의 가족은 지난 12일 킹에어 소속 소형 쌍발 제트여객기를 타고 마르코섬 여행을 마치고 플로리다로 향하는 중이었다. 비행기가 1만피트 상공에 다다랐을때 갑자기 조종사가 졸도한 것.
화이트씨는 다급한 마음을 가다듬고 비행 조종간을 잡았다. 그는 19년전인 1990년 단발엔진 세스나172기의 조종 면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쌍발엔진의 대형 항공기 조종은 난생 처음.
그는 무선교신을 통해 SOS를 보냈고, 비상상황을 감지한 관제탑에서는 침착하게 조종방법을 그에게 알려줬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관제사의 유도로 30분간의 비행 끝에 근처 포트마이어스 공항에 무사히 기체를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악몽같았던 비행을 마친 화이트씨는 다음날인 13일 항공 관제사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결코 이번 일에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관제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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