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14일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연씨에게 건넨 500만달러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검찰은 연씨가 이 돈을 본인이 해외에 세운 투자사 2곳에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건평씨 몫은 없었는지,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한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연씨는 지난해 1월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해외 창업투자사인 '타나도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고, 다음달인 2월에는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달러를 송금받았다.
연씨는 500만달러 가운데 200만달러를 '타나도 인베스트먼트' 계좌에 남겨두고, 나머지 300만달러 정도를 또다른 자신의 회사인 '엘리쉬&파트너스'로 송금한 뒤 미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회사에 투자했다.
검찰은 연씨가 투자하는 과정에 건호씨가 개입했는지, 투자사를 사실상 공동으로 운영한 것은 아닌지 등에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돈의 실제 주인이 건호씨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지만, 연씨와 건호씨는 검찰 조사에서 "500만달러는 연씨가 단독으로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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