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85% "학원비 가계부담"
학원비로 인한 학부모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원비는 계좌이체로 납부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현금영수증 발급 비율은 30%에 그쳤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원비 학부모 의식조사 결과(코리아리서치 의뢰, 학부모 1516명 조사) 학원수강료가 가계에 부담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85.3%)가 부담이 된다고 답했으며, 자녀가 많을수록(3명 이상 98.6%, 2명 89.5%, 1명 78.9%) 높게 나타나고, 또한 모든 소득수준에서 학원수강료가 경제적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경제적 부담으로 학원 수강을 중단하거나 옮긴 경우는 36.5%로 낮게 나타났고, 경제적 여유가 있을 경우 학원수강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54.6%로 나타났다.
가계의 사교육비 지출수준에 대해 '다른 집과 비슷하다'가 응답자의 절반가량(49.7%)을 차지했고, '다른 집보다 낮은 편'이라는 응답이 33.0%로 '높은 편(14.8%)'이라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수강료 납부방법으로는 ▲계좌 이체가 37.9%로 가장 많았으며 ▲창구 현금수납 31.8% ▲신용카드 결제 26.5% ▲지로 2.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금으로 납부한 경우'현금 영수증을 요구하여 발급받았다'는 응답은 31.2%에 불과하고, 다수의 학부모가 현금 영수증을 요구하지 않았거나(59.8%) 요구했음에도 발급받지 못한 경우(7.7%)로 조사됐다.
수강료 신용카드 결제 시 불이익 및 다른 결제 방식을 권유 받은 경험을 묻는 질문에 12.3%는 다른 결제방식을 권유받았거나, 신용카드 결제 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수강료 표시·게시제도에 대한 인지도도 낮았다. 수강료 표시·게시제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응답이 35.6%, 표시·게시를 확인한 경험은 22.4%로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그 중 '표시 수강료와 지불 수강료 간에 차이가 있다'는 응답이 15.3%로 나타났다.
현재 도입을 준비중인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원비를 공개하는 수강료 공개 제도의 학원비 인하 효과 전망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50.5%)는 의견이 '효과가 없을 것이다'(46.2%)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수강료 공개시 수강료가 낮은 학원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한 학부모는 절반(50.0%)정도로 나타났다.
교육청에 공개된 수강료 보다 높은 수강료를 받는 학원을 교육청에 신고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경우 응답자의 10명 중 7명(67.2%)은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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