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뇌출혈 위험이 증가한다는 새 연구가 발표됐다.
13일 발표된 네덜란드 연구에 따르면 아스피린 혹은 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작용하는 항혈전제를 장기간 복용한 사람은 미세한 뇌출혈 위험이 약 70%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험의 정도는 용량이 커질 수록 증가했다.
반면 같은 항혈전제이면서 아스피린과 다른 기전을 가진 약들에선 이런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평균 나이 69.6세의 1062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미의사협회지(JAMA) 저널 중 하나인 '신경학'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진은 미세한 뇌출혈이 반드시 아스피린에 의한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흔히 아스피린을 먹는 사람들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인자를 여러 개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출혈의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연구자인 마이케 베르누이는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의 이익이 위험의 정도보다 크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하나의 작은 경고 사인 정도로 바라보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뇌 아밀로이드 맥관병증(cerebral amyloid angiopathy)의 조짐이 있는 사람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약을 고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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