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은행오픈 첫날 선두 매킨지와 1타 차 추격전
강욱순이 토마토저축은행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세밀하게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KPGA제공
'노장' 강욱순(43)의 출발이 좋다.
강욱순은 9일 경남 김해 롯데스카이힐김해골프장(파72ㆍ7002야드)에서 개막한 SBS코리언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무려 7개의 버디사냥(보기 2개)을 완성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 앤드류 츄딘(호주)과 1타 차 단독 2위다. 선두권은 '디펜딩챔프' 김형성(29)이 2타 차 공동 3위(4언더파 68타)에서 내심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
강욱순은 이날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등 초반스퍼트가 눈부셨고, 후반들어서도 13번홀까지 4개홀에서 3개의 버디를 보태 7언더파까지 내달아 가속도를 붙였다. 강욱순은 그러나 막판 16~ 17번홀의 연속보기로 순식간에 2타를 까먹어 리더보드 상단을 지키는데는 실패했다.
강욱순은 그러나 "후반에는 바람을 너무 의식하다 미스 샷이 몇 차례 나왔을뿐"이라면서 "지난해 블루라벨오픈 이후 8개월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욱순은 "지난 겨울 상하체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밸런스를 잡는 예전 스윙으로 교정하면서 오히려 비거리가 20야드나 늘어났다"면서 만족해 했다.
김형성도 후반에만 4타를 줄이며 타이틀방어를 위한 단단한 '베이스캠프'를 만련하는데 성공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번홀(파4)의 더블보기로 출발이 불안했던 김형성은 13~ 14번홀의 연속버디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에는 4번홀(파5) 이글에 버디 2개를 곁들였다. 김형성의 공동 3위그룹에 최준우(30)와 김형태(32)가 가세했다.
지난해 상금왕 배상문(23)은 반면 공동 65위(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지난 주 KEB인비테이셔널에서 '깜짝우승'을 차지한 이태규(36) 역시 4오버파를 치며 공동 87위로 처져 '컷 오프'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장외화제가 됐던 임가랑, 임다랑(19) 쌍둥이 형제는 한편 동생 임다랑이 공동 23위(1언더파 71타), 형 임가랑은 공동 65위를 기록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