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결정 기다려...누가 사가는 것이 최선"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 방안으로 지원을 통한 회생보다는 매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개막행사 직후 기자와 만나 "쌍용차는 지원보다는 누가 사가는 것이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구조조정 요구 보다는 법원에서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법원의 실사가 마무리된 후 구체적인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그간 쌍용차와 GM대우 등 완성차 업체 직접 지원에 대해 난색을 표해 왔다. 특정업체 지원이 형평성 원칙에 어긋나는데다 자칫 거액의 지원금을 지급했다가 회생에 실패할 경우 재정적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이 장관의 이날 발언은 쌍용차에 대한 직접 지원이 어렵다는 완곡한 표현임에 동시에 정부가 쌍용차 새 주인찾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모터쇼 개회와 관련해 "이번 모터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다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승수 국무총리 역시 모터쇼 상황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VIP일행과 함께 전시장 내부를 둘러본 한 총리는 출품 모델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설명을 경청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독자개발한 R엔진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폭스바겐 부스에서는 "디젤엔진이 CO2배출이 확실히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평소 자동차 산업에 적잖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 총리는 "참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터쇼를 잘 준비한 것 같다"며 "뷰티풀 테크놀로지, 원더풀 디자인(Beautiful Technology, Wonderful Design)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잘 살려줬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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