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 부품업체에 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외국 브랜드의 러브콜이 잇따를 것이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이 국내 자동차 부품 기술 수준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근 BMW, 도요타 등 유명업체가 국내 부품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 부문 볼륨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다.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2일 일산 킨텍스 '2009 서울모터쇼' 행사장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부품 뿐만 아니라 가공 조립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최근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메리트까지 갖췄다"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도 이 기회를 살려 아웃소싱을 발전시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야심차게 선보인 뉴SM3 등 신제품 개발 성과에 대해서 디자인센터의 비중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불과 3년전만해도 자사 스타일링 스튜디오에 15~20명 정도의 디자인 인력을 갖춘 정도였다"며 "그러나 지난 2006년 그룹 차원 신제품 개발에 참여한 이후 좋은 성과를 낸 만큼 조직 인프라를 확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는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위기론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6월 이후 판매 감소 추이를 지켜보면서 생산을 줄여 재고량을 적절히 유지하고 있다"며 "자금 상황도 합리적인 수준이지만,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여느 업체와 마찬가지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노후차량 교체 세제 지원 정책이 5월부터 가능한 만큼 이번달 판매 상황이 우려된다"며 "조속한 제도 시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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