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저항선이었던 1200포인트를 상향 돌파한 이후 이제는 지지선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2일 증시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속도가 둔화되면서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 센티멘트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과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의미있는 시그널이 나타날 경우 지수나 주가의 레벨 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이 여전한 만큼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국내증시는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했다는 점에서 시중 단기성 부동자금 유입의 또 다른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초반국면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전략은 절대적인 위험수준을 낮출 수 있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경기선행지수 반등의 초~중반 국면에서는 증권, 금융, 건설, 기계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업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실적개선 강도를 통한 업종선정과 센티멘트 및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소프트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상업서비스, 에너지 등 5개 업종이 실적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프리어닝시즌 동안 투자심리 측면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반도체, 디스플레이, 상업서비스, 에너지 등 5개 업종을 대상으로 센티멘트 및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선정한 결과 , , , , , , , 등이 꼽혔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미 경제지표의 개선에는 무엇보다 고용시장의 안정을 확인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일부 매크로 지표의 개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대한 과도한 기대는 이른 시점이다. 해외 발 훈풍의 견인력에 대해서는 개선을 확인하기까지 중립적 시각이 필요하다.
다만, 국내로 돌아와 보면 박스권 레벨업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내부요인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2차 건설 및 조선사에 대한 신용평가와 PF 대출 사업장 실태조사에 이어 국토부 페이퍼 컴퍼니 부적격 건설업체 적발과 거래소의 결산 관련 시장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 있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시켜주는 요인이라는 점에 관심이 필요하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현 시점에서 일부 경제지표의 호전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할 것을 권한다. 수입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무역수지의 흑자 전환이 나타났던 98년 국면이 현재의 증시에 시사점을 줄 수있다. 98년 당시에도 경기선행지수의 호전과 무역수지의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코스피지수의 일시적인 상승을 이끌었지만 결국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현 국면에서도 코스피지수가 높은 변동성과 함께 불안한 상승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불안감은 실적 확인에 대한 욕구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형 금융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졌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치가 최근까지 하향조정됐다는 점을 감안할때 1분기 실적 발표시즌까지는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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