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증시마저 강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8달러(3%) 오른 배럴당 5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는 배럴당 54.66달러까지 올라 작년 11월 28일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54달러를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53달러(3.0%) 상승한 배럴당 53.2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월가의 전망치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데다 주가 상승과 맞물리면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 6.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잠정치 마이너스 6.2%보다 소폭 낮아지면서 26년만에 최악을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마이너스 6.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앨러론트레이딩의 필 플린 부사장은 이날 발표된 지표에 대해 "끔찍하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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