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수, 대만·中 업체상대 소송..국내도 불똥튈 듯
3월 들어 무한질주 양상을 보이던 발광다이오드(LED) 테마에 위기가 닥쳤다. LED산업의 핵심이슈인 특허문제에 상당수 테마주들이 발목잡힐 가능성이 대두됐다. 일각에서는 특허문제를 해결한 서울반도체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다.
16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콜롬비아대학 재료공학 교수인 로스차일드(Gertrude Neumark Rothchild)가 대만과 중국의 여러 LED업체들을 특허침해로 소송을 제기했다. 관련회사로는 라이트온 테크놀로지(Lite-on Technology) 에브라이트(Everlight), 옵토 테크(Opto Tech), 하바텍(Harvatek), 킹브라이트(Kingbright) 등이 꼽혔다.
대만의 디지타임즈는 로스차일드 교수가 제기한 특허침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그 파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로스차일드 교수가 필립스의 지원을 받으면서 연구 개발을 진행해 필립스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LED, LD 분야에서는 영향력이 큰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하나대투증권은 "이같은 특허문제는 한국업체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초 로스차일드 교수와 특허에 대한 합의를 본 바 있어 이 문제에 대해 자유로울 것으로 봤다.
로스차일드 교수는 지난해 3월에도 LED, LD 관련 특허로 세계 31개 대형 IT업체에게 소를 제기해 미국의 ITC가 손을 들어준 전례가 있다. 이 회사에는 소니(Sony), 산요(Sanyo) 등도 포함돼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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