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송승헌, 이연희, 연정훈, 한지혜가 열연한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비극적인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에덴의 동쪽'은 시작부터 이들에게는 불행의 연속이었다. 행복함은 잠시, 얽히고 설킨 이들의 복잡한 관계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연민을 느끼게 했다. 오히려 행복은 불행을 더욱 강하게 어필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이동철(송승헌 분)은 사랑하는 국영란(이연희 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철은 국영란을 지키기 위해, 이동욱(연정훈 분)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 한 목숨을 바치는 삶을 살았다. 실제로도 이동욱이 죽음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이동욱의 총을 대신 맞고 죽음을 당했다. 이것은 어쩌면 이동철에게 주어진 운명인지도 모른다.
미애(신은정 분)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반당했다는 것이 힘든 고통이었다고 토로했다. 신생아실에서 아이를 뒤바꾸고, 복수를 위해 살아온 것도 배신 당한 삶을 어느정도 보상받기 위함이었다.
그런 미애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죽음만이 서로의 비극적인 삶을 끝내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미애는 "이 무거운 죄를 짓고 이 세상을 더 이상 살아가야할 자신이 없다."며 신태환을 차에 태운 채 저수지로 추락,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
이날 방영된 '에덴의 동쪽'은 55회와 56회가 연이어 방송되면서 각각의 캐릭터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그려냈다. 상대적으로 드라마의 몰입도도 높아졌고, 유종의 미도 거둘 수 있었다.
'에덴의 동쪽'은 3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타사의 프로그램과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았다. 드라마 종반부를 치닫을 때는 이다해의 하차가 아쉬움도 줬다.
한편, '에덴의 동쪽'의 후속작품으로는 김남주, 오지호, 이혜영, 최철호가 출연하는 '내조의 여왕'이 방영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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