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는 집단학살과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ICC의 검거 대상에 오르긴 처음이다.
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바시르 대통령은 2003년 정의평등운동(JEM) 등 기독교계 반군 조직들이 아랍계 정부에 반기를 들자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인 잔자위드를 동원해 반군 소탕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30만 명을 숨지게 했다며 지난해 7월 ICC에 체포영장이 청구됐다.
당시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검사(ICC)는 "바시르는 정부군과 민병대 등 모든 군사 조직을 동원해 최소 3만5000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며 "난민으로 전락한 250만명 중 최대 26만5000명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