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취임 이튿날 환율 급등..침착한 당국

1400.5원으로 낙폭 축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튿날부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폭등한 채 출발했지만 당국은 한걸음 물러선 입장을 나타냈다. 11일 재정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주가 변동에 주로 연동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날 NDF환율이 오르면서 높게 출발했다"면서 "업체 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20원 이상 내려온 만큼 급등 출발에 비하면 원상태로 돌아오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시 외에 크게 환율의 상승이나 하락을 주도할 만한 재료는 없다"고 언급했다. 환율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지난 해와 달리 당국이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다. 윤증현 장관은 전일 취임사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일자리 수를 마이너스로 낮춰 잡으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윤장관은 "경기침체를 하루아침에 정상궤도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요술 방망이는 없다"며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은 정부의 정직성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7.1원 급등한 14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오전 9시 49분 현재 1401.5원까지 낙폭을 줄인 상태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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