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연출자 황인뢰 PD가 시청자들의 드라마에 대한 반응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최근 논란으로까지 번진 '책녀' 내레이션에 관한 황PD의 생각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비해 꽤 단호한 편이다. 그는 "생각보다 의외로 저항이 많았다.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까다로웠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어차피 드라마라는 것이 틀을 가지고 들려주는 것인데 만드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내레티브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내레이터 설정이 집중력을 떨어뜨릴까 생각도 했는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진행하다 보니 노하우가 생기더라. 정도를 지나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레이터의 역할을 충분히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오후 경기도 용인 MBC드라미아 오프세트에서 만난 황PD는 "경기가 불황이라서 그런지 방송3사가 드라마 전쟁 중이다. 준비도 오래 전부터 했고,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KBS2 '미워도 다시 한번'한테 첫 방송부터 깨졌다"며 최근 부진한 성과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호평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개인적으로 한국의 시청자들의 호응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새롭다는 표현은 웃기지만 그래도 우리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애를 썼다는 것은 보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6부 방송됐는데 상당량이 남아 있으니까 기대해달라"며 당부의 말을 이었다.
황PD는 '돌아온 일지매'의 향후 극 전개와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그는 "원작에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은 일지매가 본격적으로 활약한 것을 전개하지 못했는데, 이번주 후반부터 일지매가 복면을 쓰고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면 극에 대한 밀착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인공 일지매의 활약상에 대해 "지금까지의 흐름은 일지매가 만들어지는 과정이었고, 일본에 갔다오면서 본격적으로 정체성을 갖게 된다. 그 때부터 실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생애의 시련을 겪으면서 남자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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