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기자
영화사는 할리우드 스타 메릴 스트립에게 '맘마 미아' 출연료로 지불한 1달러당 12달러를 손에 넣었다.(사진 블룸버그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아카데미는 배우들의 진정한 예술적 재능에 부여하는 상이다. 그렇다면 많은 영화계 인사가 가장 중시하는 수익성에 대해 부여하는 상이 있다면 이는 누구에게 주어질까.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5일 수익성과 관련해 할리우드 톱스타 100명 가운데 지난해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지 가려봤다. 다시 말해 이들은 영화사에 최고 투자수익률(ROI)을 안겨준 '스타 중의 스타'다. 그 결과 'ROI 남우 주연상'은 로버트 다우니 2세, 'ROI 여우 주연상'은 메릴 스트립에게 돌아갔다. ◆ROI 남우 주연상, 로버트 다우니 2세=다우니는 올해 영화 '아이언맨'과 '트로픽 선더'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트로픽 선더'로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영화사는 다우니에게 지불한 '아이언맨' 출연료 1달러당 52.60달러를 벌어들였다. ◆ROI 남우 조연상, 크리스천 베일=베일이 출연한 최신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가 미국에서 '타이타닉'에 이어 가장 많은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 영화사는 베일에게 '다크나이트' 출연료로 지불한 1달러당 40.30달러를 챙기고 있다. ◆ROI 여우 주연상, 메릴 스트립=뮤지컬 영화 '맘마 미아'로 빛을 발하고 있다. 해마다 아카데미 수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는 스트립은 할리우드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돈을 번다며 투덜거리곤 한다. 영화사는 스트립에게 '맘마 미아' 출연료로 지불한 1달러당 12달러를 손에 넣었다. ◆ROI 여우 조연상, 키라 나이틀리=나이틀리가 출연한 '어톤먼트'의 흥행 성적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틀리는 저예산 영화 '어톤먼트'에 출연해 받은 1달러당 11.30달러를 창출했다. ◆ROI 으뜸 영화, '주노'=남자 친구와 섹스 한 번 했다 덜컥 임신해버린 16살 소녀의 이야기 '주노'는 흥행 성적이 매우 좋았다. 저예산 영화 '주노'는 2007년 12월 1일~2008년 12월 1일 개봉된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영화 예산 1달러당 매출은 15.40달러다. ◆ROI 버금 영화, '맘마 미아'='맘마 미아'의 제작비 5000만 달러는 액션 대작 제작비의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맘마 미아'는 '아이언맨' 못지 않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영화 예산 1달러당 매출은 5.50달러다. ◆ROI 으뜸 감독, 제이슨 라이트먼=1000만 달러가 채 안 들어간 저예산 영화 '주노'로 세계 전역에서 2억3000만 달러를 긁어모았다. '주노'는 예산 1달러당 매출이 7.20달러에 달했다. ◆ROI 버금 감독, 필리다 로이드=감독으로 선보인 첫 작품 '맘마 미아'가 대박을 터뜨렸다. '맘마 미아'는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맘마 미아'의 스타급 영화 배우 1명 출연료 1달러당 순이익 5.50달러가 창출됐다. ◆ROI 으뜸 영화, 패러마운트=지난해 할리우드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한 영화사는 패러마운트가 아니라 워너 브라더스다. 하지만 패러마운트는 실패작보다 흥행작이 훨씬 많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예산 1달러당 1.73달러를 벌어들였다. ◆ROI 버금 영화사, 포커스=포커스는 저예산을 유지하고 리스크를 피해 예산 1달러당 수익이 1.70달러에 이르렀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