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처음처럼] 3. 시작을 위한 두번째 선택 '연습장과 코치'

[사진1] 연습장은 자신의 주동선에 인접해 오가기가 편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골프용품 준비가 끝나고 체력단련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면 이제는 연습장과 코치 선택만이 남았다. 일단 연습을 시작하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오랜 시간이 경과해야 자신의 기량이 얼마나 빠르게 향상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종합해 자신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연습장을 선택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교습을 할 수 있는 코치를 선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어디서 연습할까= 연습장 선택의 가장 우선적인 부분이 바로 '접근성'이다. 아무리 시간이 남아돌아도 오가기가 불편하면 연습장에 가는 것을 등한시하게 마련이다. 골프입문단계에는 무엇보다 많은 시간을 골프와 접하는 것이 기량향상의 '지름길'이다. 집이나 사무실 등 자신의 동선에 인접해 있는 연습장이 최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연습 효과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비기너라 하더라도 자신의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비거리가 많이 나는 골퍼들은 볼이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며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어느 정도 비거리가 확보된 연습장이 좋다. 연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실내 연습장을 선택했다면 기량이 조금씩 향상되면서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대규모 연습장에 '원정(?)'을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라이브 샷을 비롯해 우드, 롱아이언 등은 통상 100~ 150야드 이상 지나면서 슬라이스나 훅 등 볼의 구질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웨지 샷의 경우에도 실내에서는 고탄도의 볼이 천정에 맞을 수도 있다.연습장의 운영형태도 중요하다. 요즈음 도심에서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시간을 제어하는 곳이 많다. 시간에 뽷기다보면 누구나 정확한 스윙 보다는 보다 많은 볼을 치고싶은 본능적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형태의 연습은 당연히 효과가 없다. 가능하면 시간보다는 볼의 개수를 제한하는 운영형태가 오히려 정확한 연습에 도움이 된다.

[사진2] 자신의 스타일에 적합한 코치를 찾는다.

▲ 누구한테 배울까= 코치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의 교습을 할 수 있다. 자세한 설명에 포커스를 맞추는 코치와 감각적으로 포인트를 짚어주는 코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시범을 보이는 코치 등. 주위의 의견을 참고로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코치를 선택하는 것도 연습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물론 본인의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 코치의 지시대로 스윙을 만들려고 할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거침없는 질문이 수반돼야 한다. 비기너일수록 코치의 의도가 왜곡돼서 전달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기간 동안 골프관련 서적이나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최소한의 골프룰과 에티켓 등을 배워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연습기간 중에 라운드를 가질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이 때는 오리엔테이션이라는 개념에서 자신의 플레이성향을 테스트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처음부터 모든 샷을 완벽하게 구사하려다 보면 스트레스만 쌓일 수도 있다. 골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라운드를 위해서는 3개월 이상의 연습이 전제돼야 하고 이 때도 코스가 편안한 6홀이나 9홀짜리 코스에서 시작하는 편이 낫다.라운드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복습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연습을 통한 피드백의 활용은 특히 기량 향상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라운드 후 자신의 문제점과 보완해야할 점을 메모해 코치에게 보여주는 동시에 자신의 다음 연습 목표로 삼는 자세가 바로 '골프신동'으로 가는 왕도이다.

[사진3] 라운드 후에는 반드시 문제점을 메모해 다음 연습 목표로 삼는다.

▲ 지도= 최명호 프로 golfacademy@empal.com▲ 속초=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y.co.kr▲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클럽협찬= 코브라골프▲ 의상협찬= 휠라코리아▲ 장소협찬= 파인리즈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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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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