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교체 임박…靑 이르면 오늘 후임 발표

한상률 국세청장과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청와대가 이르면 18일 중으로 후임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교체와 관련, 막바지 검증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후임 명단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통령 이미 최종 결심을 굳혔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이후 개각에 앞서 단행될 4대 권력기관장 인사는 사실상 발표만을 남겨두는 등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각에 앞서 이른바 '빅4 교체'를 통한 여권의 진용 재편이 본격 궤도에 접어든 것. 우선 후임 경찰청장에는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경찰위원회(채영수 위원장)는 18일 임시회의를 열고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새 경찰청장으로 임명 제청하는 것에 동의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금명간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의 임명을 제청하고, 이 대통령은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어 청장에 앞서 사의를 표명한 한상률 국세청장의 후임에는 허병익 국세청 차장, 이현동 서울지방국세청장, 허용석 관세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임 국세청장의 경우 내부 인사들의 연이은 불명예 퇴진의 여파로 외부인사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김성호 국정원장의 경우 일각에서 잔류설이 나돌기도 하지만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유임 가능성도 나도는 등 막판까지 거취가 불투명하다. 다만 교체될 경우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채진 검찰총장의 경우 유임 의견이 우세하다. 임 총장은 한 때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라는 점 때문에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부처 장악력과 업무능력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아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와대는 4대 권력기관장 인선을 마무리하면 곧바로 청와대 수석 1~2명의 교체 등 소폭개편과 함께 경제팀을 포함하는 중폭 이상의 개각을 통해 여권 진용 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시기는 설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에 따라 설 이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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