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13일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의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은 리만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신흥국 금융기관으로는 최초이며,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40억달러의 외평채를 발행한 것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외자조달이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5년 만기 고정금리 달러화 채권으로 금리는 리보(Libor)에 6.25%의 가산금리 수준이다. 수출입은행은 리만사태 이후 극도의 신용경색현상을 보이며 대규모 채권 발행이 거의 전무한 국제금융시장 환경에서 정부 보증 없이 대규모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본드 이외에 올해들어 브라질 헤알, 싱가폴 달러 등 틈새시장에서 5억1000만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만기 1∼2년, 사모채권)하는 등 새해들어 보름 남짓한 기간에 이미 총 25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본드는 발행금액의 2배가 넘는 44억불 규모의 투자주문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조달자금은 플랜트, 선박 등 우리기업의 자본재 수출과 자원개발,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 중소수출기업 지원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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