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사장(사진)이 지난 9~10일 이틀간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임원 워크샵을 통해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꼼꼼히 살펴 디테일에 강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것을 강도높게 주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LG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임원워크샵에서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근원적 경쟁력 강화 ▲철저한 미래준비 ▲강하고 밝은 조직 구축을 강조하는 한편 '항상 하찮아 보이는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근심을 만든다'는 송나라 때 유학자 구양수의 '화환상적어홀미(禍患常積於忽微)' 문장을 예로 들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큰 일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 꼼꼼히 살피지만 작은 일은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그러나 자전거 체인의 강도(strength)가 그 체인의 가장 약한 고리에 의해 결정되듯 많은 경우 기업의 경쟁력도 사소한 부분에서 결정된다"며 작은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사장은 이어 "상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할 때 작고 사소해 보이는 일들까지 소중히 여기고 제대로 챙긴다면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좀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할 때 비로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지난 연말에는 전 임원들에게 기업경영에 있어 작은 일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한 서적인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자를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정 사장은 워크샵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임원진 및 1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소재 유명산에 올라 2009년도 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정 사장은 정상에 올라 "경기침체의 여파로 모두에게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겠지만 가파른 길을 서로 도와가며 한걸음씩 올라 어느덧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던 오늘의 산행처럼 힘들어도 당당하게 한걸음씩 전진해 나가 일등 LG텔레콤을 만들어내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