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강성훈 '대기시드'로 투어 출전

그동안 '투어 시드 부여 여부'로 논란이 됐던 김경태(20)와 강성훈(19ㆍ이상 연세대)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이 결국 '대기시드'를 통해 투어에 출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7일 전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두 선수에게 대기시드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기시드는 풀시드권자 143명의 불참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일종의 대기 순번으로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이미 20명의 순번이 배정된 상태. 두 선수는 이에 따라 대기시드 21번과 22번을 각각 받게 됐다.  협회측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규정을 어기지 않는 범위내에서 금메달리스트들을 구제해 주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라며 "대기시드라 하더라도 전 대회의 70% 정도는 출전 할 수 있어 내년 시즌 두 선수의 활약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가 논란의 쟁점이 된 것은 내년 시즌  KPGA투어 시드권자를 뽑는 Q스쿨(11월27일~ 12월8일)과 아시안게임(12월1~ 15일) 기간이 공교롭게도 겹치면서부터. 두 선수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미 프로대회에서 우승해 프로테스트를 면제받았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아예Q스쿨 응시가 불가능해졌다. 두 선수는 이때문에 내년 시즌에는 스폰서 초청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밖에 없게 됐는데, 이또한 KPGA 규정상 3개로 제한돼 있고, 상금 획득을 하더라도 상금랭킹에도 포함되지 않아 다시 Q스쿨에 도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골프계에서는 이때문에  '두 선수가 불가항력으로 Q스쿨에 나가지 못했던 만큼 투어에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일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한 두 선수를 1년간 묶어두는 것은 특히 투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KPGA측은 그러나 '예외 규정을 둘 수는 없다'며 팽팽히 맞서 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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