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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무소유' 참 좋은데…욕심 있어서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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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에 공부 있다"…성파스님 저서 소개
"마음 속에 선한 욕심 품어도 되지 않을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계종 스님의 명문을 인용해 "욕심을 내려놓으라는 말은 모두 좋은 말이지만 나는 그렇게 못하겠다"라고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는 통도사 방장이며 조계종 종정이신 성파스님의 삶과 예술과 공부의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파스님이 편 책에 대해 "스님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선문답 같은 깨달음이나 견성(見性·공부를 통해 깨달은 경지)은 말하지 않는다"라며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일 안에 공부가 있고, 공부 안에 일이 있다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무소유' 참 좋은데…욕심 있어서 못하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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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님은 서예, 전통한시, 산수화, 도자기, 야생화, 전통천연염색, 전통옹기와 전통된장, 민화, 옻칠예술 등으로 예술 활동의 경지를 넓혀가면서 놀라운 성취를 이뤘다"라며 "'저 많은 일을 한 사람이 했다고?'라는 경탄이 절로 나온다. 그 비결은 일에 대한 간절함과 성의를 다하는 마음가짐에 있다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스님의 말씀을 그대로 옮기면 '무소유, 욕심을 내려놓으라, 마음을 비우라' 모두 좋은 말들"이라면서도 "나는 그렇게 못하겠다.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고 내가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안 해본 일을 계속 시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누구도 스님처럼 살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도 살아가면서 공부하고, 공부하면서 살아간다는 생각을 한다. 또 우리도 마음속에 선한 욕심 하나는 품으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글을 맺었다.


문 전 대통령이 소개한 책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인 성파 스님이 편찬한 '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성파 스님을 만나 "가르침을 청하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근처에 '평산책방'을 열고 운영 중이다. 지난 19일에는 퇴임 후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해 당시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문병했으며, 같은 날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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