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6년만에 방중
티켓값 폭등하기도
中당국 "사기 주의"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가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이를 악용해 메시와 함께 식사하고 술 마실 사람을 모집한다는 황당한 사기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메시의 방중 소식을 이용하는 사기꾼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사기꾼들은 '30만 위안(약 5433만원)을 내면 메시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등 거짓 온라인 광고를 내걸고 있다.
저녁 식사 광고 외에도 8000위안(약 144만원)을 내면 메시의 사인과 경기 앞 좌석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VIP 패키지' 등을 제공한다는 허위 광고도 이어지고 있다.
사기로 의심되는 광고가 쏟아지면서 베이징 경찰은 이 같은 온라인 광고들은 사기일 뿐이라며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메시가 중국에서 출전하는 경기 입장권 가격이 580~4800위안(약 10만 7000원~88만 5000원)으로 책정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친선경기임에도 과도하게 고가로 책정됐다는 이유에서다. 암표는 현재 1만8000위안(약 326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티켓 가격 자체가 터무니없다. 그 돈이면 유럽에 가서 경기를 보고 사인 요청할 수도 있다"며 "3800위안짜리 자리는 집에서 TV로 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게다가 이 자리조차 암표상에게서 사려면 3배나 되는 웃돈을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호주에 2-1로 승리했던 아르헨티나는 오는 15일 베이징에서 호주 축구팀과 재대결한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메시와 앙헬 디마리아가 출전하며 관심을 모았다. 메시가 중국을 방문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메시는 지난 10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의 이동 모습을 생중계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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