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한국에 출장 온 라이베리아 국적의 공무원 2명이 여중생들을 성폭행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3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11시께 부산 동구의 한 호텔에서 라이베리아 50대 남성 A 씨와 30대 B 씨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만난 여중생 2명을 자신들이 투숙하고 있는 호텔로 유인해 술을 먹인 뒤 성폭행했다.
경찰은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A 씨와 B 씨는 10여분간 호텔 객실문을 잡고 열어주지 않았다.
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경찰은 객실에서 “때리지 말라”는 여성의 울음 섞인 목소리를 듣고 호텔측의 예비열쇠를 이용해 문을 열고 들어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라이베리아 간부급 공무원이며 B 씨는 외교관으로 국제해사기구(IMO)가 주최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에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면책권을 주장하며 대사관 직원을 불러 달라고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으로 세부내용은 알려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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