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13일 이어 또 차량 침수
옹진군, 주의 안내판 설치 방침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이른바 '캠핑 성지'로 불리는 인천 옹진군 선재도 갯벌에서 차량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24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갯벌에서 승용차가 빠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차량에는 탑승자가 없었으며 차량 바퀴가 갯벌에 빠진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10시26분께 재신고를 접수, 해경과 공동대응해 차량을 견인했다.
이 갯벌은 선재도에서 측도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갯벌 한가운데 선재로 95번길이라 불리는 도로가 있다. 도로의 폭은 4m, 길이는 500m로 선재도와 측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다. 만조에는 바닷물이 잠겨 있다가 물이 빠졌을 때만 차량이 지날 수 있다.
최근 이 도로에서 발생한 침수 사고는 이 달에만 3건으로 차량이 갯벌에 빠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전기차 EV6에 탄 운전자와 동승자가 갯벌 한 가운데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지난 13일엔 고급 SUV 차량인 랜드로버 디펜더가 갯벌에 빠진 모습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사고는 도로 중간에 위치한 우측 길 끝 부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일각에서는 길이 이어져 있다고 생각해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차량을 돌리는 과정에서 갯벌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옹진군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이 도로 진입로 옆에 주의 안내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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