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즈 지역 방문 당시 암살시도
우크라 전쟁 이후 저격수 반드시 대동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러시아군의 조지아 침공 당시 원한관계가 깊어진 카프카즈 지역에서 암살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약 2개월 전 러시아 남부 카프카즈 일대를 방문했을 때 암살 공격을 받았었다"며 "잘 알려지진 않은 사건이지만, 해당 암살 시도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부다노프 국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발생한 유일한 암살 시도가 된다. 다만 부다노프 국장은 "해당 사건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직접 연관돼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푸틴은 카프카즈 지역에도 많은 적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2008년 카프카즈 지역의 조지아를 침공한 것을 시작으로 해당 지역의 이슬람 세력들과 반목해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개시된 이후 암살 위험을 막기 위해 외부활동시 반드시 저격수들을 대동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다큐멘터리 감독 올리버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수많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면서 총 5차례 암살시도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살아있는 이유에 대해 "나는 나의 경호를 직접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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