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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도 日로 온다…폭우 예보에 즉위행사 '노심초사'
최종수정 2019.10.21 10:49기사입력 2019.10.21 10:32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행사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태풍 소식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대규모 인명ㆍ재산 피해를 낸 지난 19호 태풍 '하기비스' 때문에 가뜩이나 행사를 축소한 마당에 즉위행사 당일인 22일에는 20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폭우가 예보된 탓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태풍 너구리는 이날 가고시마현에서 동쪽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어 즉위 행사 당일 국지적으로 천둥과 함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한국 기상청은 태풍 너구리가 이날 오전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22일 오전 3시쯤 도쿄 남서쪽 약 42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사 당일 폭우가 오게 되면 행사 축소는 불가피하다. 22일 오후 1시부터 30분간 이뤄지는 즉위 의식은 일왕이 다카미쿠라로 불리는 자리에 올라 자신의 즉위 사실을 밝히고 총리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궁의 마당에 있는 소나무 사이로 전통 의상을 입은 궁내청 직원 78명이 화려한 깃발을 든 채 서있어야 하지만 많은 비가 쏟아지면 이 의식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니혼게이자이는 "의복이나 깃발이 비바람에 약해 날씨가 안 좋으면 인원 수를 줄여 실내에 배치하고 깃발도 철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일본 정부는 하기비스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고려해 일왕 즉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축하 카퍼레이드를 다음 달 10일로 연기한 상태다. 전날 미치코 상왕후의 생일 기념 행사도 태풍 피해를 고려해 취소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미야기현 등 태풍 피해 지역을 방문하는 등 일왕 즉위행사를 앞두고 민심 달래기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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