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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세종시…"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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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추천한 읍·면·동장 임명하고
주민생활 연관된 행정기능 직접결정
생활속 불편함, 공무원과 함께 해결
주민이 시정에 참여하니 만족도 ↑
시청은 '행정수도' 완성에 더욱 집중

[아시아초대석]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세종시…"만족도 높아" 이춘희 세종시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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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그리는 세종의 미래는 '시민자치'에 초점이 맞춰진다. 시가 모든 제도와 예산을 결정하기보다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시정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실제 이 시장은 취임 이후 마을조직·입법·재정·계획·경제 5대 분야에서 12개 '세종형 자치 모델' 실행 과제를 만들었다. 이 중 9개가 이미 완료됐고 나머지 3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이 추진한 실행 과제 중 대표적인 것이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다. 다른 시도에선 시장이 임의로 5급 공무원 한 명을 읍·면·동장으로 임명하지만, 세종시는 자원한 3~4명의 공무원 후보 중 해당 지역 주민이 1명을 추천하면 시장이 임명하는 구조다. 20명의 세종 읍·면·동장 모두 이 같은 시민추천제로 뽑혔다. 이 시장은 "사실상 읍·면·동장 선택 권한을 주민들에게 준 것"이라며 "그렇게 하니 주민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고, 읍·면·동장들도 과거엔 상관인 시장을 의식해 일했다면 이젠 주민들을 생각하며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자치회 설치도 세종시의 특징이다. 주민자치회는 주민 생활과 연관된 행정 기능을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기구다. 현재 20개의 읍·면·동 중 18곳이 설치를 완료했다. 자치회에서는 시가 결정한 큰 가이드라인 내에서 구체적인 예산과 사업 계획을 결정한다. 이 시장은 "주민들이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시청보다 예산 계획을 더 잘 만든다"면서 "대신 시청은 행정수도 완성, 국회세종의사당 추진 등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민이 직접 생활 속 불편사항을 찾아 공무원과 함께 해결하는 '시민감동특별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시민과 전문가 등 20명 내외의 인원이 매주 한 차례 회의를 열어 추진 과제와 해결 방안 등을 고민한다. 대부분 도로 불법현수막 정비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대책,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 등 주민 생활 밀착형 안건이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직접 공부하고 토론해서 정책을 만드니 품질이 좋다"고 했다. 지난해 마지막 과제로 선정된 '한글사랑 도시 세종 조성' 과제의 경우 세종시 조직 개편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시민감동특별위는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지방정부 우수 정책 경진대회에서 1등으로 뽑혔다.


[아시아초대석]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세종시…"만족도 높아" 이춘희 세종시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시장이 주변의 우려에도 야심 차게 밀어붙인 로컬푸드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세종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세종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신도시 인구가 목표인 50만명을 충족했을 때 전체 읍·면 농가 3분의 1인 2000가구가 로컬푸드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에는 세종시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가 개점 5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 시장은 "심지어 농민들도 로컬푸드는 어렵다고 했지만 현재 전국에서 세종시만큼 잘하는 곳은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이처럼 시민자치와 지역사업 활성화에 힘쓰는 한편 행정수도에 걸맞은 도시기본계획을 재설정하는 데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올해는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에서 행정과 정치 기능까지 갖춘 행정수도로 발돋움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이에 맞춰 행복도시 건설 3단계 사업을 행정수도에 적합한 토지 이용, 교통 계획 등을 갖출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행정수도 완성을 목표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을 추진하고, 단기적으로는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여성가족부·법무부 등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이전, 세종행정법원·지방법원 설치 등을 위해 노력한다. 이 시장은 "2012년 지방선거 당시 처음으로 국회 세종분원 설치를 제안한 이래 8년 만에 결실을 거두게 됐다"면서 "어렵게 이뤄낸 만큼 정치권,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게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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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전북 고창 △고려대 행정학과 △한양대 도시학 박사 △21회 행정고시 △건설교통부 고속철도건설기획단 단장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 국장 △건설교통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 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인천광역시 도시개발공사 사장 △2대 세종특별자치시장 △3대 세종특별자치시장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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