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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애도한 '록의 여왕'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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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여성 한계 극복 성과 조명

바이든도 애도한 '록의 여왕'의 별세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가수 티나 터너의 핸드프린팅 주변에 팬들이 설치한 추모 사진과 꽃다발이 놓여있다. 터너는 24일 별세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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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사망한 '로큰롤의 여왕' 티나 터너에 대해 이례적으로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도 성명에서 "터너는 역경과 학대를 극복하고 음악적 성취를 이뤄냈다. 터너의 남편과 식구들, 그리고 최고(simply the best)의 가수를 추모하는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Simply the best'는 터너의 대표 히트곡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까지 발표하며 터너를 애도한 것은 음악적 성과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녀가 겪은 여성으로서의 좌절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 주목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역경과 학대는 터너의 인생 전반부의 아픔이었다. 1939년 미국 테네시주 브라운스빌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터너는 기타리스트 아이크 터너의 눈에 띄어 '아이크 앤드 티나 터너'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1962년 결혼 후 16년간 활동했다. 아이크앤 터너 시절의 히트곡 '프라우드 매리'는 조영남의 번안곡 '물레방아 인생'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남편의 폭력에 지친 터너는 1976년 돌연 36센트와 주유 카드만을 가지고 빈 손으로 도망쳤다. 40대의 나이는 그녀가 더이상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기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장애물이었다. 그런 역경 속에서도 그녀는 믹 재거, 데이비드 보위 등 영국 동료 가수들의 도움 속에 1984년 발표한 앨범 '프라이빗 댄서'(Private Dancer)를 선보여 대히트를 기록했고 '컴백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터너의 대리인은 터너가 이날 은퇴 후 거주하던 스위스 취리히 근처 퀴스나흐트에 있는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바이든도 애도한 '록의 여왕'의 별세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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