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성과 대신 큰 절 올리며 "동지 의식 부족" 반성
문재인 전 대통령 "우리는 사람 중심 경제라는 가치 공유"
권노갑 이사장 "풍부한 국정 경험과 독서로 다져진 지식" 평가
정청래 대표 "준비된 경제전문가로 경기도 미래 착실히 준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3만여 명이 몰려 '아이돌 공연'을 방불케 했다.
김동연 지사는 '성과'보다 '성찰'로 저자 인사를 시작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에 대해 먼저 고백하겠다"면서 "(경기도지사 당선 후)교만한 생각을 했다고 고백하고, 성찰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저를 도와주었던 수많은 당원동지, 유세장의 백발 성성했던 당원동지들과 '우리'라는 동지 의식이 부족했다"며 "(선거에 이겨)지사가 돼서도 당원 동지들을 보다 끌어안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김 지사는 즉석에서 마이크를 내려놓고 무릎을 꿇은 뒤 엎드려 반성의 큰절을 올렸다. 참석자들은 '김동연'을 연호했다.
김 지사는 "이제는 민주당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열심히 역할을 하겠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최초의 정부가 될 것이고, 국민주권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성공으로 만드는 데 있어 제가 가장 중요한 '현장 책임자'란 생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민주당의 김동연이 되라는 당원 동지들의 바람을 명심하겠다"면서 "민주당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명심(明心)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지사의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의 역사'가 다 모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축전을, 권노갑 김대중 재단 이사장은 영상으로,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현장 축사로 김 지사의 도정과 출간을 축하했다.
문 전 대통령은 축전에서 "김동연 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일잘러'로서 '유능한 혁신가'"라며 "어려운 성장 환경 속에서도 오직 실력 하나로 경제부총리 자리까지 오른 그의 입지전적인 삶의 이력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는 '사람 중심 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뛰었다"면서 "3%대 성장률 회복과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진입, 그리고 포용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던 그 뜨거웠던 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권노갑 김대중 재단 이사장은 "김동연 지사는 김대중 정부 대통령실 경제 담당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인연을 갖게 되었다"면서 "김동연 지사의 가장 훌륭한 점은 풍부한 국정 경험과 국정 경륜, 그 누구보다도 많은 독서로 다져진 지식"이라고 소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상 축사에서 "김 지사는 내란의 밤, 도청 폐쇄 명령을 단호히 거부하고 비상계엄이 불법 쿠데타임을 분명하게 선언했다"면서 "준비된 경제전문가답게 반도체와 AI, 기후 대응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도의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 지사의 덕수상고 시절 은사(2학년 담임) 이경복 선생님이 나와 '소년 김동연'을 회상했다.
이경복 선생님은 "청계천 판잣집의 소년가장으로서 모친 풍파를 헤치고 이 고시 저 고시(행시, 입법고시) 합격한 이후 경제부총리까지 올랐는데, 아마도 욕심이 판치는 사회에서 약자로서의 설움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며 "세상을 '욕심껏 사는 세상'이 아닌 '양심껏 사는 세상'으로 바꾸는 것이 김동연 지사가 '나답게 사는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풀꽃'의 나태주 시인도 축사자로 나서 "글은 사람이다. 김 지사 책과 글은 온유하고 맑으며 날카롭고 섬세하다"며 "세상 본질과 미래를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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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날 "꼭 한 분은 제가 인사말에 앞서 소개하고 싶다"며 "11살에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는 32살이었는데, 4남매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셨다"면서 어머니 최근식 여사를 소개했다. 최 여사는 참석자 들에게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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