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막대사탕 츄파춥스
살바도르 달리가 로고 고안해
전 세계로 수출되며 인기 절정
세계 1위 막대사탕 기업 츄파춥스. 츄파춥스의 인기 비결은 비단 맛에만 있는 게 아니다. 알록달록한 비닐 포장, 특유의 화사한 노란색 로고가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반세기 넘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츄파춥스의 로고 디자인은 스페인이 낳은 천재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다.
막대 꽂은 사탕의 탄생
츄파춥스 사탕과 로고. 츄파춥스
츄파춥스는 1958년 스페인에서 탄생했다. 창업자는 사탕 공장 경영자였던 엔리케 베르나트. 스페인 북서부 아스투리아스주의 필로나라는 시골 마을에서 사탕 공장을 운영하던 그는 어느 날 아이들이 사탕을 빨아 먹는 광경을 유심히 지켜봤다. 당시만 해도 사탕은 설탕을 졸여 만든 시럽을 졸여 만든 큼지막한 알갱이에 불과했다. 조금만 먹어도 금세 끈적해졌고, 아이들의 손과 옷은 녹은 시럽으로 번들거렸다.
베르나트는 아이들이 먹기 간편한 사탕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작은 사탕 알갱이에 나무 막대를 꽂은 '막대 사탕'을 고안한다. 최초의 막대 사탕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그는 '츄파르(Chupar·스페인어로 빨다)'라는 단어에 착안해 '츄파춥스'라는 새 제품명을 내놨고, 스페인 전역에 츄파춥스 사탕을 팔기 시작했다.
스페인 천재 화가의 로고 디자인
약 10년 뒤 츄파춥스는 이미 스페인의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제 베르나트의 시선은 스페인 너머 유럽, 미국으로 향했다. 다만 그는 막대사탕에 낯선 해외 소비자의 시선을 확 사로잡을 화려한 포장재 디자인을 원했다. 1969년 어느 날, 베르나트는 친구와 커피를 마시던 중 이런 고민을 털어놨다.
당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는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였다. 달리는 베르나트의 고민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츄파춥스의 로고를 발명했다. 노란 데이지꽃 그림 중앙에 츄파춥스 상품명을 굵직하게 적어 넣은 간단한 디자인이었다. 달리는 베르나트에게 "츄파춥스라는 제품명은 최대한 눈에 잘 띄게 두꺼운 글자를 사용하고, 사탕을 포장할 때는 반드시 사탕 꼭대기에 로고가 노출되게 하라"고 당부했다.
베르나트는 달리의 조언을 충실히 이행했다. 곧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츄파춥스 특유의 로고와 포장재 디자인이 완성됐고, 츄파춥스는 순식간에 전 세계 수십개 국가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우주까지 날아간 츄파춥스
달리의 브랜드 전략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츄파춥스는 마트 진열대 한쪽에 작은 화단처럼 꾸며진 일명 '롤리팝 타워' 형태로 판매됐는데, 여러 빛깔의 알록달록한 포장지, 화사한 데이지색 로고가 한데 모여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롤리팝 타워는 지금도 츄파춥스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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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파춥스의 인기는 1990년대에 정점에 달했다. 마이클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당대 대중음악계를 선도하던 스타들이 츄파춥스를 즐겼고, 약 190개 국가에 수출됐다. 1995년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해 개발한 우주정거장 '미르'에 츄파춥스가 배송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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