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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표' 오라클 예상치 밑돈 실적…다시 불붙는 'AI 거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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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60억6000만달러
전년동기보다 소폭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쳐
시간외거래 주가 10% 급락
시장선 '거품론 중심' 진단
브로드컴 실적 중요지표 될듯

'AI 지표' 오라클 예상치 밑돈 실적…다시 불붙는 'AI 거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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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클라우드 대표주자'로 지목돼 온 오라클(Oracle)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AI 인프라 확대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자 'AI 거품론'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라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했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발표한 실적에서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9월~2025년 11월) 매출이 16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는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162억1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26달러로 예상을 웃돌았지만, 시장은 이익보다 매출이 예상에 못 미쳤다는 사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라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하면서 200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오라클 실적이 관심을 끈 건 AI 투자의 선행지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AI 인프라 확대와 대형 고객사 확보를 앞세워 'AI 시대의 핵심 클라우드 공급자'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오픈AI, 메타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의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한때 346달러까지 치솟았다. 월가에서는 오라클을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I 붐의 상징적 종목으로 분류해왔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하자 시장에선 "오라클이 다시 AI 거품론의 중심에 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그 배경에는 과대한 미래 매출 기대와 현실 간 괴리, 부채 기반의 공격적 투자, 특정 고객사 의존 구조, AI 인프라 사업 특유의 낮은 마진 등이 복합적으로 자리한다.


오라클은 최근 AI 클라우드 수요 대응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속도를 내왔다. 그러나 AI 인프라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많고 수익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구조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사업 대비 마진이 낮다는 점도 부담이다.


오픈AI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오라클에는 약점으로 꼽힌다. 오라클의 급격한 성장은 주로 특정 대형 고객사의 AI 워크로드 증가에 기반한 측면이 크다. 만약 해당 고객의 수요가 줄거나 계약 구조가 바뀔 경우 성장세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들이 "AI 붐을 너무 좁은 수요에 기대고 있다"고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라클 실적이 공개되면서 AI거품론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AI 거품론이 발생했을 땐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를 잠재운 바 있다. 특히 11일 발표되는 브로드컴 실적은 AI거품론 향방을 판단하는 중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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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발 충격은 다른 AI 대형주로도 빠르게 확산됐다. 엔비디아는 시간외거래에서 1% 이상 하락했고, AMD 등 다른 AI 관련주들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 오라클의 매출이 기술 업종 전반의 AI 수요 둔화를 가리키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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