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파열음 커지자 속도조절
초·재선 의원들과 오찬·티타임
국민의힘 지도부의 강성 행보를 두고 당내 파열음이 커지자 장동혁 대표가 '경청' 모드에 들어갔다. 옛 친윤(친윤석열)계 중진은 물론 대구·경북(TK) 의원까지 나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부터 중진, 초·재선 의원들과 소규모 오찬·티타임 등을 갖고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장 대표가 의견 청취에 나선 것은 당내 파열음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친윤계 인사였던 윤한홍 의원과 대구 지역구 권영진 의원까지 잇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 세력과의 단절을 촉구하면서 말을 아껴왔던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대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내에선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인사청탁 논란 등 잇따른 잡음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우려가 상당하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를 깨부수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지만 노력한 것에 비해 성과가 안 나온다"며 "이 정도면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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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장 대표가 중도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청년에게 묻는 정책토론회 1탄-요즘 노동정책, 맘에 안 들죠?'를 개최했다. 정부·여당이 추진해온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새벽 배송 금지 논의, 양대 노총 중심의 정책 구조를 쟁점으로 다뤘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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