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3.0 공개후 자체 칩 TPU 재평가
뉴욕 증시서 MS 주가 제치고 엔비디아 위협
"AI 주도주 3개월마다 변화…단기 투자해야"
최근 구글이 자체 칩인 TPU로 훈련한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 3.0'을 공개한 이후 엔비디아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구글마저 '100일 천하'에 그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AI 주도주는 대부분 3개월 안팎의 기간을 두고 바뀌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아성 도전하는 구글 칩
구글은 2024년 초부터 AI 자본지출(CapEx) 투자를 본격화해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중 가장 늦게 출발했음에도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구글은 10월 말부터 앤쓰로픽 TPU 공급 계약, 7세대 TPU 아이언우드(Ironwood) 공개, 버크셔 해서웨이의 알파벳 지분 49억 달러 확대 공시, 제미나이 3.0 출시, 메타 플랫폼스 TPU 공급 논의 등 호재가 잇따랐다.
구글 7세대 TPU 아이언우드 경쟁 우위 요소로는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수준의 HBM 용량과 대역폭, NVLink 5급 초고속 인터커넥트, 광회로 스위칭 및 자사 네트워킹 기반 전력 효율 등이 포함된다. 이런 기술적 우수성 덕분에 구글 클라우드 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이 엔비디아 제품을 능가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엔비디아가 예상했던 AI 인프라 시장에서 구글의 침투력이 빠르게 커질 것이란 기대감을 부풀렸다.
하지만 구글 칩도 갈 길이 멀다...빠르게 바뀌는 뉴욕 증시 AI 주도주
하지만 구글의 제미나이 3.0이 타깃하는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AI 플랫폼은 사용자 입력 기반 생성형 AI 수준에 머물러 있고 자율 주행, 로봇 제어, 업무 자동화 등 고도화된 에이젠틱(Agentic) AI 단계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또 AI 주도주가 대부분 3개월 안팎 주기로 바뀌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ASIC 반도체 벤더인 브로드컴의 시장 점유율 확대, 딥시크 충격으로 인한 중국향 AI 투자 순환매, GB200 NVL72 출하로 인한 엔비디아 모멘텀 회복, AMD의 2026년 신제품과 고객 확보 등 이벤트 발생 때마다 주도주가 변했다. 이는 CSP 업체들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지금 뜨는 뉴스
황병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년 동안 AI 투자 주도주가 이벤트 발생시마다 평균 3개월 주기 안팎으로 바뀌었다"며 "단기적으로 AI 주도주의 가치 평가(Valuation)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