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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30% 주저앉은 비트코인…커지는 '반감기 주기설' 공포[뉴스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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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유통량 조절하는 반감기
이후엔 가격 상승했다가 조정 반복
현물 ETF·DAT 기업 등 변수도 늘어

편집자주'설참'. 자세한 내용은 설명을 참고해달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다. [뉴스설참]에서는 뉴스 속 팩트 체크가 필요한 부분,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콕 짚어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5일 12만6270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한 달 사이 30% 이상 급락하며 주식·국채·금 등 다른 자산들과 비교해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미국 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면서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꺾인 영향이 크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출혈이 유달리 큰 건 비트코인 특유의 공급량 조절 체계인 반감기 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감기 주기설을 적용하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반감기 이후 최근 상승장을 종료한 뒤 하락장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 달새 30% 주저앉은 비트코인…커지는 '반감기 주기설' 공포[뉴스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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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유통량 조절하는 반감기, 향후 가격도 지배

비트코인은 총 발행 한도 2100만개 가운데 약 1995만개가 이미 채굴돼 현재 남아 있는 채굴 가능한 코인 수량이 105만개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은 채굴 작업을 촉진하기 위해 채굴자들에게 새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지급하는데,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게 된다. 반감기는 블록체인 설계상 2100년대 중반까지 이어지며, 전체 2100만개 발행 한도에 도달할 때까지 반복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 4년마다 반감기가 올 때마다 12~18개월 동안 급등하다가 정점을 찍고 하락했기 때문에 '4년 주기설'이란 말까지 생겼다. 실제 2012년 반감기 때 비트코인 가격은 12달러에서 1100달러까지 91배 폭등했고,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에는 658달러에서 1만9000달러로, 세 번째 반감기인 2020년에는 8572달러에서 6만9000달러로 도약했다. 반감기 랠리가 끝나면 항상 50~75%가량 가격이 급락하는 조정이 뒤따랐다.



한 달새 30% 주저앉은 비트코인…커지는 '반감기 주기설' 공포[뉴스설참]



복잡해진 가상화폐 시장…"통화 공급이 더 중요"

비트코인은 지난해 4월 네 번째 반감기를 진행했고, 이때부터 지난달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두 배 상승했다. 이 기간 역시 총 18개월로, 이전 반감기 이후 최대 상승장 기간과 일치한다. 즉, 반감기 주기설을 대입할 경우 현재 비트코인은 최대 50~75% 급락하는 조정 국면에 돌입한 셈이다.


물론 반감기 주기설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는 전문가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기준으로 등락한 건 단순한 우연이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공동창업자이자 마엘스트롬 펀드 최고투자책임자인 아서 헤이즈는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은 주요국의 통화 정책에 좌우된다. 공교롭게도 통화량이 풀리던 때가 과거의 반감기와 일치했기 때문에 반감기 주기설이 생긴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통화 공급이 늘면 급등했고, 줄어들면 급락했다"고 주장했다.


한 달새 30% 주저앉은 비트코인…커지는 '반감기 주기설' 공포[뉴스설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에 통화 공급을 압박하고 있고, 중국도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돈을 찍어낸다"며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도 더 복잡해졌다. 지난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이다. 비트코인 ETF 때문에 일반 투자자, 연금기금도 비트코인에 흘러들기 시작했다. 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가상화폐를 직접 비축하고 운용하며 수익을 내는 '디지털 자산 재무(Digital Asset Treasury·DAT)' 기업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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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는 이달 초 시황 분석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ETF릍 통해 6만개의 비트코인이 매입됐고, 기관 투자자들은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반감기 주기설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하는 건 시기상조이지만, 비트코인의 수요·공급 역동성은 이미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판단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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