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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가져가래" 800명 우르르…"아무리 말려도 통제 되지 않았다" 가짜뉴스에 털린 中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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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거짓 영상'에 수백 명 몰려
'집단 약탈' 해당…처벌 가능성

중국의 한 농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가짜 영상 때문에 축구장 20개 크기의 배추밭이 약탈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농부는 "700~800명이 몰려들었다"며 "아무리 말려도 통제가 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공짜로 가져가래" 800명 우르르…"아무리 말려도 통제 되지 않았다" 가짜뉴스에 털린 中 농부 SNS에서 '무료 배추 나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배추밭에서 배추를 쓸어담고 있다.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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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중국 CCTV에 따르면 최근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배추 무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수백 제곱미터 크기의 배추밭이 쓸모없어졌다", "네이멍구 츠펑시로 오면 배추를 주워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SNS 가짜 영상에 아수라장…피해액만 2억원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지역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했고, 수백 명의 사람이 농장으로 몰려들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사람들은 마대 자루를 들고 오거나, 차량 또는 자전거를 타고 몰려와 배추를 뽑아갔다. 피해 면적은 약 13㏊, 축구장 18~20개 규모, 피해액은 약 100만 위안(약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 주인 리씨는 "처음에는 서너 명이 왔길래 '몇 포기 가져가라'고 했다. 그런데 점점 사람이 몰려들더니 700~800명이 왔다"며 "아무리 말려도 통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몰랐다. 배추를 무료로 가져가도 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허탈해했다.


"공짜로 가져가래" 800명 우르르…"아무리 말려도 통제 되지 않았다" 가짜뉴스에 털린 中 농부 SNS에 올라온 '무료 배추 나눔' 영상. 웨이보 캡처

이번 사건에 대해 왕웨쉬 변호사는 "허위 정보를 퍼뜨려 농가에 직접적 손실을 발생시키면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만약 고의적 조작·조작 영상 제작 등으로 공공질서를 교란하면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난카이 대학 법학과 조우 빙젠 교수는 "많은 사람이 여럿이 함께 하면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라며 "이는 '집단 약탈'에 해당해 최대 15일 구류와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츠펑시 당국은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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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도 유사 피해
"공짜로 가져가래" 800명 우르르…"아무리 말려도 통제 되지 않았다" 가짜뉴스에 털린 中 농부 SNS에서 '무료 감자 나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감자밭에서 감자를 쓸어담고 있다. 오디티센트럴

앞서 지난달에도 폴란드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됐다. 당시 페이스북에 "감자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내용의 가짜 영상이 퍼지면서 감자 150t이 도난당했다. 수백 명의 주민이 자루와 양동이, 굴착기까지 끌고 농장으로 몰려들었으며 무려 60t을 실어 간 차량도 있었다. 도둑맞은 감자의 가치는 약 1만4000유로(약 2330만원)로 전해졌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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