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올해 서울국제음악제, 주제가 춤이어서 더 행복"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첼리스트 이정란·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인터뷰

"올해 서울국제음악제의 주제가 춤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더 신나하고 즐거워하는 것 같다."(첼리스트 이정란)

"서울국제음악제를 통해 더 많은 연주자들을 알게 되고 또 음악적으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이유는 조금씩 달랐지만 첼리스트 이정란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은 올해 서울국제음악제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둘은 올해 서울국제음악제 공연을 이끌고 있다. 올해 17회를 맞은 서울국제음악제 여섯 차례 무대 중 이정란은 세 차례, 김서현은 네 차례 무대에 오른다. 서울국제음악제는 '춤'을 주제로 지난달 30일 개막했다. 왈츠, 탱고, 발레 등 다양한 춤과 관련된 음악들로 축제 무대를 채웠다.


이정란은 "춤곡은 음악의 세 가지 요소인 선율, 박자, 화성 중 박자의 중요성이 가장 도드라진다"며 "연주자도 박자를 느끼며 연주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신이 난다"고 했다.


올해 무대가 흥미로웠던 또 다른 이유는 편곡을 통해 평소와 다른 느낌의 색다른 음악을 들려줬다는 점이다. 지난달 30일 개막 연주회에서는 보통 이중주로 연주되는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를 대규모 관현악으로 편곡해 들려줬다. 스트라빈스키의 관현악곡 '봄의 제전'이 피아노 2대와 첼로 2대의 실내악곡으로 연주되기도 했다.

"올해 서울국제음악제, 주제가 춤이어서 더 행복" 첼리스트 이정란(오른쪽)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사진 제공= 연합뉴스]
AD

이정란과 김서현은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폐막 연주회에도 참여한다. 화려한 춤곡을 모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을 연주한다. 앞서 지난 2일 현악 오케스트라 공연에 함께했고 1일 실내악 공연에서는 각자 다른 곡을 연주했다.


김서현은 글린카의 칠중주를, 이정란은 차이콥스키의 플로렌스의 추억 연주에 참여했다. 실내악 공연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함께해 둘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무대가 됐다. 김서현은 베를린필에서 수석을 역임한 세계적인 호르니스트 라덱 바보락이 함께 연주했다.


김서현은 "관악기와 실내악을 하는 게 처음이고 바보락 선생님도 함께해 리허설하면서 많이 배웠고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로로 연주할 때는 재미보다는 아무래도 부담감이 큰데, 실내악이나 앙상블은 서로 의지하고 또 같이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게 재미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실내악이나 앙상블을 많이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정란은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게리 호프만과 함께 플로렌스의 추억을 연주했다.


"열다섯 살 때 첫 콩쿠르 출전했을 때 게리 호프만 선생님이 심사위원이었다. 그때부터 인연이 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함께하는 무대인데 리허설하는 동안에 이게 게리 호프만의 소리였지라고 느낄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김서현은 국제 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목받는 10대 바이올리니스트다. 2023년에 만 14세의 나이로 스위스의 전통 깊은 콩쿠르인 티보르 버르거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뒀다. 앞서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이상 2021년),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2022년)에서도 우승했다.

"올해 서울국제음악제, 주제가 춤이어서 더 행복" 첼리스트 이정란(오른쪽)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사진 제공= 연합뉴스]

올해 초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에 협연자로 나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고,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도 했다. 오는 15일에는 예술의전당 독주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 2월 금호아트홀 연세 독주회에서는 브람스, 이자이, 포레의 작품을 연주했는데 예술의전당 독주회에서는 드뷔시, 프로코피예프, 버르토크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김서현은 "어렸을 때 최대한 레퍼토리를 늘리고 싶어서 최대한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재닌 얀센, 율리아 피셔, 막심 벤게로프 등을 꼽으며 "특히 얀센이 연주하는 음악은 진짜 사람이 노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정란은 트리오 제이드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최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에 객원으로 자주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이정란에게 친정 같은 곳이다. 이정란은 2007년 12월 서울시향에 입단해 2014년 5월까지 첼로 부수석으로 활동했다. 그는 시향과 다시 함께 연주하는 무대에서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AD

"시향을 나온 뒤 다양한 분야에서 연주하면서 성장하고, 다시 시향에서 객원으로 불러줘 함께 연주했을 때 느낌이 너무 좋다. 특히 훌륭한 협연자들의 반주를 하면서 가까이에서 그들이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같이 연주할 때 굉장한 행복감을 느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