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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덕에 K아트 관심 커졌지만...외국인 읽을 韓미술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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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인기 해외서 한국미술 관심 커져
한국미술사 영문 저서 찾기 어려워
동아시아 미술 일부로 소개되기 마련

유홍준 관장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
"유명 해외 출판사 통해 해외 독자 공략"
국현미, 해외 미술 석사의 한국살이 추친
6개월 이상 살며 한국 미술에 관한 저술 지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해외에서 한국 전통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랑이와 까치가 민화의 모티프라는데 더 알고 싶다", "호작도를 검색해봤다"는 글이 이어지고, 관련 전시와 서적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한국 미술 전문 저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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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미술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도서 시리즈에서도 한국은 주변부에 머무른다. '세계 예술사' 시리즈는 300종이 넘지만 한국을 다룬 내용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펠리컨 미술사' 역시 40여 권 가운데 동아시아 일부에만 한국이 포함돼 있을 뿐이다. 중국과 일본이 수십 년간 세계화 전략을 통해 학술 자료를 축적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이런 한계를 메우려는 움직임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중심이 돼 한국 미술을 세계에 소개하려는 저술 작업에 나섰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최근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를 출간했다. 그는 그동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한국미술사 강의' 등으로 대중적 호응을 얻어온 집필 내용을 한 권으로 압축했다. 이번 책은 외국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연대기 대신 도자기·회화·불교미술 등 장르별 접근 방식을 택했다. 출판사 측은 "경어체 사용이 외국어 번역에도 무게감을 준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 출판사와 번역·출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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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세계 석학들이 한국에 머물며 직접 연구·집필하도록 지원하는 'MMCA 리서치 펠로우십'을 운영한다. 올해 말에는 알렉산더 알베로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가 방한하며, 2027년에는 국제 미술사학계의 권위자인 할 포스터 프린스턴대 교수가 참여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한국 단색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계기도 2013년 조안 키의 영문 저서 '단색화' 덕분이었다"며 "포스터 교수 같은 석학이 한국을 해석하면 국제 미술계가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안 키는 저서를 통해 1960~1970년대 한국 단색화 작가들의 철학을 '한국식 미니멀리즘'으로 해석하며 해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뉴욕 구겐하임, LA 블럼앤포 등에서 대규모 전시와 학계 연구로 이어졌고, 이는 한국 현대미술 위상 제고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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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작업을 통해 다시 한번 '단색화 효과'를 재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홍준 관장은 "단순히 책을 내는 차원을 넘어, 번역부터 판매망까지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릴 역량 있는 해외 출판사와 접촉 중"이라며 "세계 미술사에 '코리아'를 각인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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