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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서 맹활약 군사용 드론…한국 업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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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사용 드론의 효용성이 입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화생방 정찰차량 탑재용 소형 정찰드론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숨비는 드론 비행장치와 탐지장비 연동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무인이동체 자율군집 비행 기술과 드론 통합관제 시스템을 보유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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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드론 제작업체 600여개지만
시장 1조원 규모로 미미한 수준

한화에어로, 단거리이착륙기 美와 공동개발
KAI, KF-21에 16대 드론 통제 체계 개발
풍산, '15분 조립' 소형 폭탄투하 드론 선봬

러·우 전쟁서 맹활약 군사용 드론…한국 업체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 LIG의 소형정찰, 타격 복합형 드론이 전시되어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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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사용 드론의 효용성이 입증됐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러시아 본토 깊숙이 보내 전투기를 파괴한 '거미줄 작전'은 군집 드론의 저비용·고효율 타격 능력을 증명한 대표 사례다. 드론은 소형화와 함께 인공지능(AI) 도입을 바탕으로 임무 수행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도 드론전에 대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비행체와 안티드론 체계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 역시 유·무인 복합전력 강화를 위해 드론봇(드론+로봇) 전투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육군이 드론봇 전투단을 공식 창설해 정찰·타격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육·해·공·해병대로 구성된 합동전투부대인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해 적 무인기 대응 및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군사작전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군사용 드론 분야에는 어떤 국내 업체들이 있을까. 23일 대신증권은 '드론 전쟁; 창 vs 방패'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 군사용 드론과 안티드론 체계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을 소개했다.


아직은 미미한 국내 드론 산업

국내 드론산업의 경우 제작업체 608개, 활용업체 6227개로 총 6835개 기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작업체는 하드웨어 제작업체가 173개(28.5%), 소프트웨어 제작업체가 435개(71.5%)다. 2023년 기준 드론산업에 속한 사업체의 총 매출액은 1조 993억원이었다. 군사용 드론 용도로 한정하면 매출액이 1954억원이었다.


대형 방위산업체들은 축적된 국방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대형·첨단 무인체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중견·중소·벤처·스타트업은 소형 UAV, 군집드론, 센서 등 특정 기술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형태로 차별화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중소형 업체 활약을 장려하기 위해 방산 혁신 클러스터 사업 및 신속 시범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대기업·스타트업 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표 드론회사는 어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 체계 및 엔진 개발 시설 구축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3000억원을 관련 사업에 투자하기로 배정한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GA-ASI와 단거리 이착륙(STOL, Short Take-Off and Landing) 무인기 'Gray Eagle-STOL'의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향후 독도함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할 정도로 소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시스템은 무인기를 다수 운용할 수 있는 통합 관제 네트워크와 함께 안티드론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전자전 장비와 레이저 요격무기를 통합한 다층 대 드론 방어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3km 거리에서는 재밍, 3~2km에서는 '그물형' 킬러 드론으로 포획, 1km 이내에서는 고출력 레이저로 무력화하는 방식이다. 차량에 탑재하는 이동형 시스템으로 개발해 기동성을 갖추도록 계획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소형·정찰·타격 복합형 드론(MPD) UAV를 개발 중이다. 평시에는 소형 정찰드론으로 운용하다가 필요시 표적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또한 2022년부터 저고도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Block-1)를 개발 중이다.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고 항적 정보를 받아 재밍 전파를 방사해, 소형 무인기의 경로 이탈 및 추락을 유도하는 소프트 킬 방식의 안티드론 장비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유인전투기-UCAV-AAP로 이어지는 2계층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차적으로는 유인 전투기인 KF-21과 FA-50 전투기에 4기 내외의 UCAV(Unmanned Combat Aerial Vehicle, 무인전투기)를 연결해 운용한다. 이달 시험비행 예정인 소형 다목적 무인기 AAP(Advanced Armed Platform)는 길이 3m급 소형 드론으로, 전투기 외부에 장착했다가 공중에서 투하해 운용할 수 있는 공중발사형 무인기(ALE, Air Launched Effect)다. 각 UCAV가 AAP 4대와 연동되는 형태다. 즉 유인기 1대가 최대 16대의 AAP를 간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탄약 제조사인 풍산은 군사용 소형 전투드론을 차세대 먹거리로 설정했다. 풍산이 개발한 다목적 전투드론(Multi-purpose Combat Drone) 시리즈인 MCD-2, MCD-7은 원통형 디자인에 동축반전로터 형태로 제작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고정익기나 멀티콥터 형태보다 더 소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15분 내에 조립해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중·소형 드론회사 IPO 준비 중

국내에서는 아직 군사용 드론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상장한 사례는 없다. 하지만 민수용으로 개발한 AI, 센서기술을 무기체계에 도입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수출 또는 군납·시범운용 실적이 있는 업체들 가운데 IPO를 추진 중인 기업으로는 니어스랩(Nearthlab), 숨비(Soombi), 파블로항공(Pablo Air) 등이 있다.


니어스랩은 드론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풍력발전기·교량 등 산업시설물 점검 드론 기술을 인정받았다. 방위산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목적 소형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AiDEN)과 직충돌형 고속 자폭드론 카이든(KAiDEN)을 개발했다. 안전점검 및 군사용 목적으로 작년까지 200만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숨비는 군사용 드론 및 AI 기반 통합관제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국내 육·해·공군, 국립공원공단 등에 드론을 납품한 실적을 갖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화생방 정찰차량 탑재용 소형 정찰드론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숨비는 드론 비행장치와 탐지장비 연동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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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항공은 무인이동체 자율군집 비행 기술과 드론 통합관제 시스템을 보유한 업체다. 자체 방산 전용 브랜드인 '파블로M' 시리즈에는 소형 군집자폭드론 S10s와 감시정찰드론 R10s가 있다. 국내외 행사에서 시범운용을 통해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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