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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해된 세종시 폭력조직 시내파, 조직원의 '삶' 어디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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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또는 유흥업소 운영, 정당 등 선거 캠프에서도 활동
경찰, 폭력조직 재건 우려… 조직원 움직임에 주목

와해된 세종시 폭력조직 시내파, 조직원의 '삶' 어디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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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치원읍 일대를 주 무대로 활동해왔던 폭력조직 시내파가 재건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세종시 출범 이전인 충청남도 소속 연기군 시절부터 뿌리 깊게 존재해온 토착 폭력조직인 시내파는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일부 조직원이 구속되는 등 그 세력이 약화돼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하지만 구속됐었던 조직원들이 하나둘 출소하면서 새로운 조직으로 재건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건장한 사내들이 시가지 곳곳에서 90도 인사를 하는 등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공공기관에서도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정보기관에 따르면 시내파는 일부 폭력조직들이 규합돼 결성된 조직으로 오랜 기간 이른바 지하세계를 주름잡아왔던 지역 내 최대 단일 폭력조직이다. 현재는 추종 세력들이 곳곳에서 활동하면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폭력조직에서 활동했었던 일부 조직원들은 정치권과도 손이 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정당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서다. 일각에선 "그들은 (조직폭력배)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당시 후보자 선거 캠프 등에서 활동하며 양지에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당 관계자는 "과거 어떤 (조직폭력배) 삶을 살아왔는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들도 시민이면서 표를 가진 유권자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때 잘못된 생각으로 조직폭력배의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수사기관인 경찰은 시각을 달리했다. 폭행과 협박 등 갈취형 생존방식에서 이제는 기업형 조직으로 생존 방법을 바꾼 만큼, 그들이 (조직폭력배) 양지에서 합법을 가장해 영향력을 키워 다시 조직을 결성할 수도 있다는 데 주목한다. 시내파 조직원이었던 A씨가 후배 조직원 B 씨에게 조직 확대 등 재가입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칼부림이 있었던 과거 사건을 예로 들었다.


당시, B씨가 조직 가입을 거부하자 A씨는 일식집에서 사용하는 흉기로 B씨의 손가락을 자른 혐의로 구속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또 다른 조직원은 마약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도 했다. 조직원이었던 일부 폭력배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경찰은 언제든 사회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다시 조직을 재건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 북부권역 치안 책임자로 노세호 총경이 올해 3월 부임했다. 수사와 형사 업무만 20년 넘게 담당해온 그는 충청권 경찰 조직에선 내로라하는 배테랑 형사 출신 지휘관이다.


경찰대학 출신으로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나이에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과 강력계장을 맡아 충청권 폭력조직 등 강력범죄·지능범죄에 대한 수사를 맡아온 그는 40대 중반의 나이에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으로 승진했다. 총경 승진 이후에도 형사과장을 맡아 강력 사건 해결을 담당해온 그가 북부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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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총경이 부임하면서 밝힌 일성은 기초질서를 바로잡고, 민생이 편안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것. 언제든 검거 작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경찰은 뿔뿔이 흩어져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과거 조직폭력배들이 조직 재건을 위해 예사롭지 않은 행동은 하지 않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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