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학년 무상 보급
내년부터 전 학년 36만명 지원
휴대용 안심벨도 추가 지원
최근 초등학생 납치 미수 등 아동대상 범죄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초등안심벨'을 초등학교 전 학년에 지급하기로 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시내 606개 전체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1~2학년을 대상으로 초등안심벨 11만3000개를 보급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보급 대상을 초등학생 전 학년으로 확대하면 24만7000명이 추가로 지원받아 서울 내 모든 초등학생(36만명)이 초등안심벨을 쓰게 된다.
초등안심벨은 아이들이 위급상황 시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 장비다. 키링처럼 책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긴급상황 시 뒷면의 검은색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100㏈ 이상의 날카로운 경고음이 나온다.
시는 또 올해 하반기 '안심헬프미' 10만개를 추가 지원한다. 안심헬프미 역시 키링 형태로 제작돼 위험한 상황이 생겼을 때 버튼만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긴급신고가 되는 휴대용 안심벨이다.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위치와 주변 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인근 경찰이 출동한다. 최대 5명의 보호자에게 문자로 현재 위치와 구조 요청도 전파된다.
이밖에 시는 홀로 일하며 불안한 상황에 놓이기 쉬운 업주들을 위해 '내 가게 지키는 안심경광등'도 추가 신청을 받는다. 이번 신청은 앞서 5월 1차 신청에 이은 2차 신청으로, 시는 올해 총 1만세트를 공급할 방침이다. 2차 신청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한다. 안심경광등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에 점멸등이 켜지고 사이렌이 울리는 장치다. 자치구 관제센터에 신고가 접수되고, 센터에 상주하는 경찰이 인근 순찰차 등에 출동을 요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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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이은 범죄 기도가 크게 우려된다"며 "서울시 경보시스템을 이용해 약자들이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것은 물론 주변에서 즉시 도움을 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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