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환자 안전·간호사의 일과 삶 균형 기대
간호사의 규칙적인 교대 근무제를 정착시키고 체계적인 간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제2차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 94곳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은 간호사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2022년 4월부터 제1차 시범사업을 실시, 현재 총 79개 의료기관이 참여 중이다. 앞서 약 3년4개월간 진행된 시범사업 기간 총 96개 기관, 397개 병동, 1253명의 간호사를 지원했다.
1차 시범사업은 최소 2개 병동 단위의 참여를 전제로 했다. 병가나 경조사 등 간호사의 긴급 결원 시 병동 내에서 이를 대체할 간호사 대체인력 및 병동 근무인력, 신규간호사 임상 적응 제고를 위한 '교육전담간호사' 채용을 지원해 간호인력의 안정적인 근무환경 정착과 교육 역량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범사업 결과 간호사의 계획 대비 근무 준수율은 2022년 하반기 94.7%에서 2024년 상반기 98.3%로 오른 반면 신규 간호사의 이직률은 같은 기간 15.7%에서 10.6%로 낮아졌고, 경력간호사 보유율도 53.0%에서 56.5%로 오르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
2차 시범사업 참여기관은 총 94개소로 간호등급, 일반병동 간호사 수 등의 기본요건과 대체간호사 팀 전환 계획, 사업 효과성 등을 고려해 상급종합병원 41곳, 종합병원 47곳, 병원 6곳 등이 선정됐다. 이 중 70곳은 기존 참여기관이다.
2차 시범사업은 1차 사업의 효과를 전 병동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기존의 병동 단위 선택 참여방식에서 의료기관 전체 병동이 참여하는 것으로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 다만, 병동 단위 행정에 익숙한 의료환경을 고려해 내년 6월까지는 일반병동 병상 수의 50%만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며, 1차 시범사업을 지속 수행 중인 기관의 경우 연말까지 1차 시범사업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대체간호사 인건비 지원 기준은 상급종합병원 각각 4096만원, 종합병원 4681만원으로 1차 시범사업(3977만원·4545만원)보다 약 3% 증가했다. 또 간호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취약지, 군지역, 공공의료기관의 경우 간호등급 2~4등급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고 간호인력 인건비는 10% 가산해 사업 참여 문턱을 낮췄다.
지금 뜨는 뉴스
박혜린 복지부 간호정책과장은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통해 규칙적인 교대 근무와 체계적인 교육으로 간호사의 근무 질을 높여 환자 안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현장의 수요와 만족도가 높은 만큼 시범사업의 필요성 및 효과성을 면밀하게 검토해 2028년 본 사업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