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신속한 대응으로 전력 공급 빠르게 정상화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낙뢰가 거대한 불기둥을 일으키는 영화를 연상케 하는 아찔한 장면이 경찰차 블랙박스에 포착돼 화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마운트 플레전트 경찰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속도를 순찰 중이던 경찰차 블랙박스에 찍힌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을 보면, 번개는 도로 왼쪽의 전신주와 나무를 강타했고 즉시 거대한 주황색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으며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보던 불기둥을 만들어 냈다. 동시에 도로 반대편 전선에서도 불꽃이 튀는 등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이 나왔다. 다행히 이 낙뢰로 인해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현지 전력 회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전력 공급과 교통은 빠르게 정상화됐다.
경찰서 측은 낙뢰 영상과 함께 유명 록밴드 AC/DC의 '선더스트럭'을 배경음악으로 넣었다. 영상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은 "세상에 종말이 온 줄 알았다"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현지 경찰은 "자연의 위력과 전기 시설물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낙뢰로 인해 전력 공급이 중단되고 약 3시간 정도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끊어진 송전선을 복구하는 동안 주민들과 사업장이 정전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천둥과 번개 등 최악의 기상 조건에서도 자동차나 비행기가 큰 피해 없이 구동할 수 있는 이유로는 패러데이 새장 효과(Faraday Cage)를 꼽을 수 있다. 자동차와 항공기 등은 강도가 전기적 충격에 견딜만한 강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번개나 낙뢰로 인한 충격을 자연스럽게 기체나 차체 바깥으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로 인해 자동차가 벼락을 맞더라도 차 안의 운전자는 감전 등의 피해를 보지 않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