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기업지배기구 인사이트’ 제10호 발간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감사 또는 검토 의견을 두고, 외부감사인과 감사(위원회) 간 의견 불일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16일 발표한 '기업지배기구 인사이트' 제10호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상장사 중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비적정' 의견을 받은 86개사 중 88.4%가 감사위원회로부터는 '적정' 의견을 받아 내부평가와 외부감사 간 의견 불일치가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2578개 상장사의 재무제표 감사의견과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검토의견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대형 상장사는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도입 2년차인 지난해 비적정 의견을 받은 사례가 없었다. 딜로이트는 대형 기업들이 전담 조직과 전문인력을 갖추고 선제적으로 제도 변화에 대응한 결과로 분석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은 86개 기업에선 총 297건의 내부통제상 비적정 사유가 확인됐다. 가장 빈번한 사유는 '최고경영진의 부적절 행위'(26.3%)였으며, '범위 제한'(19.5%), '회계 전문성 확보 미비'(10.4%), '공시 통제 미비'(7.7%), '자금 통제 미비'(7.1%) 순으로 나타났다.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감사위원회와 경영진의 평가가 외부감사인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적절한 평가활동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금융회사 이사회 성과평가 공시 현황을 분석했다. 이사회 평가의 '평가방법 및 결과 모두 공시' 비율은 97.4%로 전년 대비 14.9%포인트 상승했지만, 평가결과가 '우수', '적정' 등 긍정적 표현에 집중돼 실질적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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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는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감사위원회의 통제 역량 강화와 주주제안의 실질적 활용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전문은 한국 딜로이트 그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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