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주택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4대 설루션을 주요 축으로 내걸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고가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선보인 지 10년을 맞은 데다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강점을 내세웠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11일 사업부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고객의 변화하는 수요에 발맞춰 주거 상품과 기술 혁신에 집중하는 동시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토털 주거 설루션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에이치가 론칭 10주년을 맞이하고 현대건설 주거 역사의 오랜 자부심인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앞둔 올해 새로운 비상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도전에 나서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2025 CEO인베스터데이에서 미래 성장전략 H로드를 발표했다. 주택사업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을 내놓기로 한 바 있다. 4대 설루션으로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H사일런트 설루션' '네오프레임' '제로에너지'를 앞세웠다.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는 헬스케어 기술로 입주민 삶을 개별적으로 관리 가능한 미래형 주거모델이다. 유전자 분석 결과와 개인 건강 상태, 생활패턴, 실내외 환경 데이터를 파악하고 진단해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생명공학, 정밀의학, 헬스테크 등 관련분야 유수 기업과 손을 잡았다.
H사일런트 설루션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바닥시스템 외에 평면, 구조, 저주파 제어기술, 소음감지 알고리즘 등을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네오프레임은 세대 내부 벽체를 없애고 기둥과 보로 슬래브를 받치는 라멘구조를 일컫는 개념이다. 층간소음을 줄이고 집마다 평면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제로에너지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말부터 민간 아파트에선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수준의 설계가 의무화된다. 에너지 자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별 최적 신재생에너지 믹스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기술을 실증하기 위해 용인 마북동 기술연구원에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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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고도화된 기술로 삶의 가치를 제고하고 지속적인 주거운영 서비스로 프리미엄 라이프 플랫폼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며 "경쟁력을 기반으로 압구정 2구역을 비롯해 핵심 전략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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