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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삼성바이오 5공장·에피스 사옥 콕 집어 찾은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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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O 초격차' 상징 5공장
'신약개발 독립'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상징적 두 공간 잇달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발표한 지 19일 만에 송도 사업장을 찾았다. 올해 10월 독립 사업체로 거듭나는 CDMO(위탁개발생산)·신약 개발 사업에 각각 힘을 줬다는 평가다.


'인적분할' 삼성바이오 5공장·에피스 사옥 콕 집어 찾은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2년 10월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방문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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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를 잇달아 방문했다. 지난 4월 준공된 5공장 공정을 둘러본 그는 주요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바이오 사업의 미래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은 회사의 'CDMO 초격차' 전략의 상징적 공간이다. 이 회장은 5공장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에도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이 회장이 단일 바이오 공장을 2차례 이상 공식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 설계와 규모 등이 각각 다른 1캠퍼스(1~4공장) 공장들과는 달리 5공장은 완전한 표준화 설계 방식인 '쿠키컷(cookie-cut)' 공법이 적용된 첫 사례다. 설계의 복잡성을 줄여 작업자의 혼선을 최소화한 게 특장점으로 꼽힌다. 생산 과정에서의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건설에는 'PC공법'을 도입해 미리 만들어진 철근콘크리트 구조체를 현장으로 가져와 레고를 조립하듯이 건물을 올린다. 레미콘으로 시멘트를 옮겨와 붓고 굳히는 등의 작업을 모두 생략한다. 공기는 5개월 이상 단축됐다. 기존 이중 항체의약품 생산은 물론 다중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도 가능하다.


5공장을 비롯한 2캠퍼스(5~8공장) 공장들은 모두 같은 규모와 설계를 토대로 건설된다. 공장 자동화와 물류 자동화 등 효율성을 높인 5공장은 2011년 출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하우와 운영 효율화의 노력이 결집된 결정체로 볼 수 있다.


5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CDMO 생산 캐파 1위로도 올라선다. 올해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캐파는 78만4000ℓ로 기존 1위였던 론자(78만ℓ)를 제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송도 2캠퍼스(5~8공장)에 총 7조5000억원을 투입해 132만4000ℓ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적분할' 삼성바이오 5공장·에피스 사옥 콕 집어 찾은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2년 10월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방문해 연구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번 방문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발표한 직후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분할을 통해 바이오 CDMO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약 개발 및 바이오 투자 영역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맡게 된다. 이 회장은 신약 개발 자회사를 끼지 않는 '퓨어 CDMO' 모델에 집중하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 유치 확대와 초격차 유지에 힘을 싣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 회장은 5공장에 이어, 오는 10월 삼성에피스홀딩스로 거듭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도 찾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방문은 2022년 10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김경아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에 비공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분리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더불어 면역·항암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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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평소 주요 사업장 방문 시 직원들과의 셀카 등 격의 없는 소통으로 현장 분위기를 띄우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지만 이날은 달랐다고 한다. 엄중한 경영환경과 중대한 의사결정을 내린 삼성바이오 내부 분위기를 의식해 직원들과의 접촉은 자제하는 신중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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